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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미담/말씀으로 발마춤

길 (路)


길 (路)
                                                              
김미영
 

어둠을 만나 걸어갈제
내 눈은 멀어버린 것 같았고
내 발은 지뢰밭을 걷는 듯한
온 몸을 휘청거리며 식은땀을 흘렸지요
 
바람의 스침은 가시 찔림이라
새의 노래는 눈물을 뺄 듯한 고독감
타인들의 상처 속에 또다른 나의 상처들
 
빛을 만나 걸어갈제
내 눈은 환해졌으며
내 발은 꽃길을 걷는 위로를
온 몸이 나는 듯한 기쁨의 춤을 추었지요.
 
바람의 스침은 감사와 평안이라
새의 노래는 창조주를 찬양하는 멜로디
동무들과 함께하는 나눔 안에 치유된 상처
 
빛과 어둠을 연결하는 쪽빛이 되어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는
나는 구원을 받은 아버지의 자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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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미담

교회 청년부에서 시 써서 내보라기에

너무 오랜만에 써 낸 시

아 부끄럽다

청년부 책자 맨 뒷장 열면 바로 실려 있었다